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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지만, 문화적 맥락에서 특히 인종적 묘사와 관련된 논란이 종종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주로 특정 캐릭터의 외형적 특징, 스테레오타입적인 묘사, 그리고 서구권에서의 수용 방식에서 비롯됩니다.
1. 미스터 포포와 흑인 캐릭터 묘사의 논란
미스터 포포는 신의 시종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로, 새까만 피부, 두툼한 입술, 터번을 두른 복장 등으로 인해 논란이 많았습니다.
(1) 서구권에서 ‘블랙페이스’ 논란
- 미스터 포포의 디자인이 19세기와 20세기에 서구권에서 인종차별적인 ‘블랙페이스(Blackface)’ 캐릭터들과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음.
- 블랙페이스란?
- 과거 서구 연극과 만화에서 흑인을 희화화할 때, 과장된 검은 얼굴과 두꺼운 입술을 강조하던 표현 방식.
- 미스터 포포 역시 이와 유사한 외형을 가지고 있어, 서구권에서는 인종차별적인 묘사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았음.
(2) 애니메이션 수정 및 변경
- 미국판 드래곤볼 Z (카툰 네트워크 방영)에서는 미스터 포포의 피부색을 검은색에서 푸른색으로 수정함.
- 일본에서는 해당 캐릭터가 인종차별적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서구권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존재.
2. 악당 캐릭터의 외형과 인종적 코드
드래곤볼에서는 일부 악당 캐릭터가 특정 인종을 연상시키는 요소를 가지고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1) 레드 리본군의 인조인간 19호와 아시아인 묘사
- 인조인간 19호는 뚱뚱한 체형, 작은 눈, 하얀 피부, 전통적인 중국풍 복장을 하고 있어, 서구권에서는 일부가 아시아인 캐리커처(풍자적 묘사)로 해석함.
- 일본 내에서는 단순히 개성적인 디자인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서구권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과장된 스테레오타입"으로 보는 시각도 있음.
(2) 바비디, 다부라, 푸이푸이 등의 외계인 캐릭터
- 서구권에서는 때때로 특정 인종을 연상시키는 악당 캐릭터가 있다고 지적함.
- 하지만 이들은 명확한 인종적 코드보다는 악마, 마법사 등 판타지적인 요소를 강조한 디자인이라는 반론도 존재.
3. 프리저와 "서구 제국주의"의 상징성 논란
- 프리저는 귀족적인 말투, 하얀 피부, 오만한 태도, 식민지 행성을 정복하는 모습 등을 보여줍니다.
- 일부 팬들은 프리저를 서구 제국주의 또는 백인 식민지 지배자의 상징으로 해석하기도 함.
- 프리저가 흑인과 아시아인을 연상시키는 캐릭터(사이어인, 나메크 성인 등)를 지배하려고 하는 모습이 이러한 해석을 낳음.
- 하지만 원작자인 토리야마 아키라는 "단순히 무자비한 정복자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지, 특정 인종을 상징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힘.
4. 드래곤볼 실사화와 ‘화이트워싱’ 논란
- 2009년 개봉한 《드래곤볼 에볼루션》에서는 손오공(원래 일본 캐릭터)이 백인 배우(저스틴 채트윈)로 캐스팅되면서 "화이트워싱(Whitewashing, 원래 유색인종 캐릭터를 백인 배우가 연기하는 현상)" 논란이 일어남.
- 원작의 문화적 배경이 희석되었으며, 아시아계 배우들이 배제되었다는 점에서 비판받음.
- 해당 영화는 원작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혹평을 받으며 실패.
5. 결론
- 드래곤볼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에, 일본의 문화적 맥락에서는 인종차별적인 의도가 없었을 가능성이 큼.
- 하지만 서구권에서는 인종차별적인 역사와 문화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캐릭터가 논란이 될 수 있음.
- 최근에는 서구권 시장을 고려한 디자인 수정(미스터 포포 색 변경 등)이 이루어지고 있음.
- 앞으로도 글로벌 미디어로서의 책임을 고려하여 보다 신중한 표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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